AI 거품론 페이팔 창업자 잭 셀비의 경고 닷컴버블보다 10배 위험한 이유

얼마 전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온통 'AI 투자' 이야기만 가득했던 적이 있습니다. 너도나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주식을 사고, 심지어는 처음 들어보는 AI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모임 이후 한동안 FOMO(소외 불안 증후군)에 시달렸습니다. "나만 이 황금 기회를 비껴가는 건가?" 싶었죠.



그러다 우연히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테크 억만장자 피터 틸의 패밀리오피스를 이끄는 잭 셀비(Jack Selby)의 최신 인터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테크 포럼에서 그가 던진 한마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AI는 우리 생애 가장 혁명적인 기술이지만, 동시에 역사상 가장 거대한 거품이 될 수 있다.

과거 닷컴 버블의 최전선에 있었던 그의 경고를 들으며, 저는 지금의 AI 투자 열풍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교과서 같은 장밋빛 전망 대신, 진짜 돈이 움직이는 거친 현실 세계의 이야기에 대해 저의 생각을 포함하여 풀어보겠습니다.




닷컴 버블보다 10배 위험하다? AI 투자의 치명적인 단점

많은 사람이 지금의 AI 열풍을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과 비교하곤 합니다. 하지만 잭 셀비는 이번 AI 거품이 터지면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막대한 자금이 문자 그대로 '공중분해(Incinerated)'될 것이라 경고합니다. 닷컴 버블 때보다 뒤에 '0'이 한두 개는 더 붙은 자금이 증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 이유를 제 주관을 섞어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사업(CapEx Intensive)'이기 때문입니다.

  • 과거 닷컴(.com) 시절: 아이디어와 웹사이트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했습니다. 망해도 서버 비용이나 마케팅비 정도가 날아갔죠.
  • 현재 AI 스타트업: 창업하는 순간부터 막대한 에너지, 데이터센터, 그리고 엔비디아 칩(GPU)이 필요합니다.

즉,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 속에서, 수천억 원을 쏟아부은 2등, 3등 기업들이 무너질 때 그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은 고스란히 제로(0)가 됩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엄청난 비용 리스크를 안고 달리는 시한폭탄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엔비디아 칩의 부작용, 우리가 몰랐던 데이터센터의 부실한 수학 공식

AI 투자 전망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곡괭이와 삽' 이론입니다. 골드러시 때 금을 캐는 사람보다 청바지와 삽을 판 사람이 돈을 벌었듯, AI 시대에는 엔비디아 같은 칩 제조사가 무조건 이긴다는 논리죠. 저 역시 이 논리를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잭 셀비가 지적한 엔비디아 칩 감가상각(Depreciation Curve)의 비밀을 듣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기존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칩의 수명을 6년으로 계산했습니다. 하지만 24시간 풀가동되는 지금의 현실을 보면, 실제 수명은 그 절반인 3년에 불과할 것입니다."

이게 왜 무서운 일일까요?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답이 나옵니다.

  1. 데이터센터를 지은 기업들은 칩 가치가 6년에 걸쳐 천천히 떨어질 줄 알았습니다.
  2. 하지만 3년 만에 칩이 낡아 쓸모없어지거나 성능이 반토막 납니다.
  3. 결국 예상보다 훨씬 빨리 막대한 돈을 들여 새 칩을 사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의 재무제표는 겉보기보다 훨씬 취약해집니다. 실제로 오라클(Oracle)처럼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들이 중동 등지에서 AI 인프라 계약 지연이나 취소(불가항력 선언)라는 암초를 만나면, 신용 등급 유지마저 아슬아슬해질 수 있다는 통찰이었습니다. 주식 시장이 이 보이지 않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그의 지적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패밀리오피스 직접투자의 한계, "과시용 투자"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최근 글로벌 자산가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들이 벤처캐피탈(VC)에 돈을 맡기는 대신, 직접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강해졌습니다. VC들이 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니(DPI 불만), "차라리 내가 직접 하겠다"며 뛰어든 것이죠.

하지만 잭 셀비는 이에 대해 뼈 때리는 말을 남겼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화려한 칵테일파티에 가서 친구들이 최첨단 테크 이야기를 할 때, 나만 할 말이 없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정보 권한도 없고 수수료만 비싼 불투명한 SPV(특수목적법인) 상품에 덜컥 돈을 넣는 겁니다. 그게 과연 투자일까요? 그냥 ' 한 번 걸어보는(Take a punt)' 도박에 가깝습니다."

그리스의 해운 재벌이 로켓 과학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 그저 금요일 밤 파티에서 "나 이번에 우주선 기업에 투자했어"라고 뽐내고 싶어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SpaceX에 돈을 넣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겁니다.

이 부분을 보며 느꼈습니다. 진짜 투자는 확신과 장기적 관점이 있어야지, 남들에게 멋져 보이고 싶어서 하는 '유행 추종형 투자'는 결국 실패로 끝난다는 것을요.

AI 투자가 하고 싶다면 차라리 클릭 한 번으로 언제든 뺄 수 있고 정보가 투명한 구글(Google)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사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는 그의 조언은 평범한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팁입니다.


K자형 양극화 경제, 냉정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마지막으로 눈여겨볼 점은 인플레이션과 AI가 만들어낼 K자형 양극화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지 않으며 테크 리스크와 결합해 빈부격차를 더 키울 것입니다.

쉽게 말해, 초부유층을 상대하는 '포시즌스 호텔'은 가격을 아무리 올려도 사람이 미어터지지만, 서민층을 상대하는 '홀리데이 인'은 가격을 조금만 올려도 타격을 입습니다.

AI 혁명은 이러한 격차를 더욱 극단적으로 가속화할 확률이 높습니다. 잭 셀비는 비록 과도기(J-곡선의 하강 국면)는 고통스럽겠지만, 이 시기를 지나면 결국 생산성 향상이라는 보상이 올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참고로 실제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공신력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관 투자자 공시나 국내외 거시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등의 지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페이팔 창업자의 날카로운 통찰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남들의 화려한 파티에 휩쓸려 내 피 같은 돈을 불투명한 곳에 던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의 AI 열풍이 세상을 바꿀 일시적 성장통이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조만간 크게 터질 역대급 거품이라고 보시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댓글로 자유롭게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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