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폭락 시기 역사 -65% 버틸 수 있습니까?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 중 하나는 단연 엔비디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미국 주식을 시작하기 전인 몇 년 전에 친한 친구로부터 "엔비디아로 얼마 벌었다"는 말을 듣고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싶어 덜컥 매수한 후 주가가 떨어져서 암울했던 기억이 납니다.


엔비디아의 과거 데이터를 공부해 보니, 화려한 불꽃놀이 뒤에 어둠이 숨어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0년동안 192배 오른 엔비디아가 2025년, 2026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기까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공부한 내용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엔비디아의 찬란한 장기 수익률

미국 주식 분석 사이트인 시킹알파(Seeking Alpha) 기준(2026년 5월 19일 종가 $220.61)으로 엔비디아의 과거 성적표를 열어보고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엔비디아 5년 수익: 1468.42% (출처: 시킹알파)

엔비디아 10년 수익: 19,125.27% (출처: 시킹알파)


  • 지난 5년간 수익률: +1,468% (약 15.7배)
  • 지난 10년간 수익률: +19,125% (약 192배)

이 수치는 10년 전에 1,000만 원을 엔비디아에 투자했다면, 지금 무려 19억 원이 넘는 거금이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복리의 마법이 이런 거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내 주변에는 정작 이 수익을 다 먹은 사람이 없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이 주식이 왜, 그리고 어떻게 흔들렸는지 더 깊게 파보았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폭락 기간과 원인

알고 보니 과거의 엔비디아는 올라갈 때는 짜릿하지만, 떨어질 때는 영혼까지 털어버리는 '엄청난 변동성(MDD)'을 가진 종목이었습니다. 과거에 주가가 반토막 났던 대표적인 암흑기를 조사해 봤습니다.

1) 2018년 하락 원인: 가상화폐 시장의 몰락 (크립토 윈터)

2018년 엔비디아 주가 폭락 차트(출처: 트레이딩뷰)

당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캐는 마이닝 업자들에게 엄청나게 팔려나갔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이 순식간에 얼어붙으면서 채굴 수요가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중고 시장에 그래픽카드가 헐값에 쏟아졌습니다.
실적이 꺾일 것이라는 공포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단 3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2018년 크립토 윈터 시기의 비트코인 차트(출처: 빗썸)

2) 2022년 하락 원인: 거시경제의 역습과 금리 인상

엔비디아 2022년 대폭락 시기(출처: 트레이딩뷰)

가장 잔인했던 2022년의 -65% 폭락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미친 듯이 올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돈의 가치가 귀해지자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먹고 자라는 기술주들의 몸값(PER)이 통째로 깎여 나갔고, 코로나 특수가 끝나며 PC와 그래픽카드 수요까지 둔화하자 주가는 끝이 없는 지하실로 추락했습니다.


만약 제가 2022년에 엔비디아를 사서 1,000만 원이 350만 원이 되는 순간(-65%)을 마주했다면 과연 버텼을까요? 10년 192배라는 달콤한 열매는, 주가 하락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이건 매크로(거시경제) 문제지, 엔비디아의 기술력이 죽은 게 아니다"라며 버텨낸 '공부된 투자자'들의 몫이었던 겁니다.


마무리

엔비디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멋지게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동시에 잔인한 주가 하락의 고통을 맛보게 한 매운맛 주식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내가 산 주식이 외부 악재로 고점 대비 60% 이상 떨어져도, 회사의 가치를 믿고 밤에 발 뻗고 잘 수 있는가?"

만약 "응! 난 공부했으니까 버틸 수 있어"라고 한다면 문제 없겠지만, "어우, 난 심장이 떨려서 계좌 녹는 건 못 보겠다" 하면 비중을 조금만 가져가거나, 조금 더 마음 편한 지수 추종 ETF가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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